필리핀 밤문화

필리핀밤문화 세부악몽의3일 7화(END)

킹스맨 4 10082

필리핀밤문화 세부악몽의3일 7화(END)  



- 쓸쓸한 안녕 (돈도 정신도 다 털리고)


과자는 그녀가 들고간거고, 폰은 잃어버렸다 착각한거고,

돈은? 어제 술값으로 그렇게 많이 나간건지, 도난 당한건지 잘 모르겠다.

가방에 숨겨둔 비상금까지 다 꺼냈다.

총 4천 페소밖에 없다.

비상금이 더 있어야 하는거 같은데...

계산해봤을 때도 4천 페소 정도 더 있어야 하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내가 비상금을 어디에 뒀는지 그녀는 봤었는데,

선물을 가지러 몰래 돌아와서 화나는 마음에 돈을 좀 훔쳐갔을 수도 있겠다 싶다.

지금 마음으로는 그녀가 돈을 가져간거라면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그거로라도 미안한 마음을 좀 갚을 수 있다면...

 

이대로 돌아간다면 첫날에 저녁 먹고 옥타곤 간거 외에는

나쁜 기억밖에 없는 셈이다.

그녀와 싸운 것, 폰 도난 당했다고 아침부터 몇 시간동안 쇼를 한 것 등...

남은 돈으로 JTV를 가든 KTV를 가든 해서 마음의 위로를 좀 찾아야 할거 같다.

씻고 나서려다가 그냥 부를 수 있는 애가 있으면 불러볼까 싶다.

5명 정도 메시지를 보냈는데 가장 답장이 빠른 아이를 불렀다.

아마 옥타곤 피싱걸 중에 상급이지 싶은데...

제대로 그녀와 해본적은 없었던지라 기대가 됐다.

물론 피싱걸과 떡을 친다해도 그녀를 잃어버린 헛헛한 마음은 잘 가시지 않을듯 하다.

 

"우리 오래 알아왔잖아? 나 오늘 기분 나쁜 일도 있고해서...잘 부탁할게.

나 지금 진짜 거지라 2k 될까?"

 

<알겠어. 걱정마.>

 

연락하고나서 1시간 이후에 왔으니 피나이 치고 아주 퀵으로 온 셈이다.

곧 공항에 가야하는데 일찍 와줘서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그녀... 배고프니 밥 달라는 둥, 조금 있다가 샤워하겠다는 둥

자꾸 시간을 끈다.

역시 일을 오래해서 그런지, 이런 것에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시간 없다고 조르고 졸라서 1떡을 마쳤다.

똑같이 콘돔을 썼는데도 러브젤 때문인지, 그녀가 명기인지

신호가 팍팍 오는게 아주 대단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지금 벌어진 일들을 얘기했다.

그녀가 말한다.

 

<바다에 물고기 많아요~>

 

세상에 여자 많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한거 같은데 재밌는 표현이다.

웃음이 피식 나온다.

 

폰을 들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진짜인거 같다.

다시 메시지를 보내본다.

 

"나 진짜 농담하는게 아니고, 피나이한테 이런 감정 드는거 처음이거든.

거짓말 아니고 너만 진지하게 바라볼게. 이래도 내가 싫어?"

 

<그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겠어? 근데 실은 한국남자가 싫어서 그래.

다 거짓말쟁이고... 어떻게 오빠를 믿겠어? 한번 지켜보지 뭐.>

 

글에서도 느껴지는 싸늘한 기운.

아마 시간을 되돌리지는 못할 거 같다.

매일 바바애를 바꿔야 직성이 풀리던 내가 왜 이렇게 변한건지도 잘은 모르겠다.

어쨋든 지금 느껴지는 마음은 진심인 것 같으니...

 

 방에 온 피싱걸과 2떡을 하려는데

 

<뭐야? 우리 벌써 했잖아? 끝난거지. 뭘 또 해.>

 

그런다...

 

"나 기분이 안 풀려서 그래. 제발 도와주라."

 

<그럼 500 더 줘.>

 

"내 지갑 봐. 진짜 거지야. 그럼 300 더 줄게."

 

<그럼 거기에다 저기 위에 놓인 인형 다 줘.>

 

"하나만 가져가면 안 될까....? 에휴...그래 다 가져가라..."

 

이렇게 졸라서야 시작되는 2떡...

기분이 여전히 즐겁지 않다.

키스도 안 된다고 한다.

남친한테만 허락되는거라고.

마음이 허전해진다.

 

이제 집에 돌아갈 일만 남았다.

공항에 올 수 있겠냐 물으니 멀다고 집에 가겠단다.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혼자 나선다.

미샤에게 메시지를 보내본다.

 

"모든거 다 미안해. 나 공항 가는 길이야."

 

<잘 지내.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

 

여전히 글에서 느껴지는 차가움.

 

예전 메시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이런거였다면...ㅠ

 

<오빠, 한국 돌아가서도 잘 지내. 나 늘 생각해주고. 공항 가는 길 같이 하고 싶다. 

 근데 못해서 슬프네. 오빠 보고싶고 사랑해.>

 

둘째날에 그녀의 고향에 갔더라면... 첫째날에 그녀가 옷을 더 확실히 챙겨와서 둘째날에 다시 집에 가지 않았다면...

그녀가 늦게 왔을 때도 화를 누를 수 있었다면... 여러가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한달 같았던 3일...

악몽이었던 3일이었다.

 

3일 갔다왔는데 후기가 이렇게 길어지네요.

어떻게 3일동안 이런 안 좋은 일들이 있을 수 있었는지 진짜 꿈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에 했던 실수를 다시 떠올려보자면, 말이나 행동에서 너무 오버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필리핀만 들어가면, 그리고 영어를 쓰게 되면, 말이나 행동 등이 과장되더군요.

가끔씩 현지인들 많은데 가면 연예인 된거 같은 느낌도 들고...

어쨋든 한국인도 필리핀에서는 외국인이라 더 약자라고 봐야할텐데,

좀 더 조심하지 않고 오버했던게 이번의 내상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조심하고, 특히 피나이들 시간이나 약속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리 그들이 큰 실례를 해도 그러려니 해야겠습니다...

올거처럼 해서 오래 기다리게 해놓고는 약속 펑크내는 일이 필에서는 너무 잦네요.

 

이제 초보도 아니고 이런 내상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앞으로 또 필에 가야하나 걱정이 될 정도로 이번에 데미지가 꽤 있었네요.

그녀는 연락을 받아주기는 하지만 태도가 아주 차갑네요.

세상 어디나 여자들은 다 같나 봅니다.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잘 안 바뀌는거겠죠?

아직 술도 덜 깬거 같고 그녀와의 관계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자꾸 되고 마음도 심란한데...

뭐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습니다.

담에는 기분 좋은 후기로 찾아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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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방수곰 2018.06.29 09:36  
개인적으로 댓글달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진짜 찌질하신거 같네요.

세탁비? 500페소  당연히 줘야 정상적이지 않나요? 한국사람 망신 망신
방수곰 2018.06.29 09:59  
욕나오는거 참는다. 진짜  한국사람이 싫어지겄다.
킹스맨 2018.07.25 02:59  
세탁비는 호텔비에 들어가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이불은 쓰면 매일 세탁하는건데 ~~~~
천천휘 07.14 19:46  
왜 푼돈에 감정낭비를 하는지
참 피곤하게 사는 사람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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